DDP에서 열린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 전시
전시 오픈 날 다녀온 후기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
전시 예약
2월 14일 카카오톡으로 구찌 전시에 대한 광고 메시지가 도착했어요.
구찌의 창의적인 비전을 기념하는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 전시를 3월 4일부터 2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만나보세요.
뭔가 궁금해져서 저도 모르게 예약하기 버튼을 눌렀어요.
이왕 가는 거 오픈날이 좋겠다 싶어서 3월 4일 금요일로 예약했죠.
예약한 걸 잊어버릴 참이었는데 구찌에서 이 전시에 관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계속 보내더라고요.
상당히 공을 들인 전시인 가 싶어 점점 기대가 되었어요.
그리고 전시 오픈 날인 오늘 아침, 이정재, 신민아, 카이, 아이유, 그레이, 로제가 미리 구찌 가든 전시를 찾은 사진이 함께 있는 카톡 메시지를 받았어요. 드디어 오늘이구나 싶었어요.
일찍 퇴근하고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 전시가 열리고 있는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로 향했어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엄청 큰 이 에어벌룬이 한눈에 보여요.
GUCCI GARDEN SEOUL
잘 찾아왔구나 싶네요.
핑크색 구찌 에어 벌룬을 지나 뒤편으로 M1이라 쓰인 건물에 구찌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어요.
입구 옆 핑크색 포토존도 눈에 띄네요.
전시 장소가 어딘지 모르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나오자마자 아 저기구나, 하실 거예요.
저는 7시 타임으로 예약했는데 예약한 시간보다 30분이나 일찍 도착해서 로비에서 기다렸어요.
그리고 예약한 시간에서 15분 전부터인 6시 45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셔서 15분만 기다리고 바로 입장했어요.
시계를 보고 있지 않아도 로비에 있으면 스태프 분들이 몇 시 예약 고객 입장하라고 안내해 주셔요.
네이버로 예약한 내역을 보여주고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시 장소로 올라가요.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
전시 관람
몇 층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티켓 부스가 있어요.
여기서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다시 보여주고 사진에 보이는 구찌 가든 전시 티켓과 정식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구찌 가든 전시장 입구.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입구 왼쪽에서 발열 체크 후 전시회 입장 팔찌도 받아야 해요.
입장 티켓도 있고 팔찌도 있고, 들어가면 전시장 리플릿도 나눠주셔서 초반엔 막 정신없더라고요.
리플릿도 받고 팔찌도 착용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전시를 관람했어요.
구찌 가든 서울 GUCCI GARDEN SEOUL
전시장 입구 안쪽에 들어가자마자 아까 밖에서 봤던 포토존이 또 있어요.
그리고 온통 핑크 투성이인 이 핑크색 홀웨이를 조금 지나면 진짜 진짜 본격 전시장 입구가 나타나요.
눈 모양이 그려진 이 문이 구찌 가든 전시회 전시장 입구입니다.
뭔가 신비로운 곳으로 들어가는 것만 같았어요.
Room 1
컨트롤 룸
여기는 총 12개의 룸이 있는 구찌 가든 서울 전시회 중 첫 번째 룸인 컨트롤 룸입니다.
어둡고 몽환적인 컨트롤 룸에서 만화경 같은 모니터들이 빛나고 있다. 여러 대의 모니터들로 구성된 이 구조물은 쉴 새 없이 바뀌는 이미지와 소리로 이루어진 병풍과도 같다. 이 동시대적 작품들을 통해 우리는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형성된 멀티-버스를 들여다볼 수 있다.
...
길게 연장된 영상은 마지막 크레딧 장면을 도입부, 액션, 다양한 열린 결말과 중첩시키면서 다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각 룸에 대한 설명은 조금 전에 받은 전시회 리플릿을 봐도 되고, 리플릿 뒷면에 인쇄된 QR 코드를 찍으면 오디오 가이드로 들을 수도 있어요.
구찌.... QR코드 디자인도 신경 썼나 봐요. 디테일하네요.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
오디오 가이드
전시장 내부가 어둡고 사람도 꽤 있어서 저는 리플릿 말고 오디오 가이드로 설명을 들었어요.
오디오 가이드 화면도 핑크색이네요.
구찌 뷰티 광고 촬영 영상인 듯해요.
저는 딱 이 장면만 봐도 구찌가 떠오르네요.
영상의 색감과 구찌 뷰티 립스틱 바디 색상인 저 골드까지!
Room 2-1
구찌 블룸
이어서 2번 방으로 넘어갔어요.
이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마스를 뚫고 향기로운 냄새가 가득했어요.
방의 이름인 '구찌 블룸' 향수를 뿌려놓았나 봐요.
아이유가 여기서 사진을 찍었었죠.
관람객들도 아이유처럼 소파에 앉아서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전시회 보던 타임에는 앉으시는 분들이 없었네요.
구찌 블룸은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2017년 구찌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여성용 향수이다. '풍성한 꽃다발'을 연상시키는 향기로운 방에 온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하는 이 향수를 만들기 위해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진정성 있고 자유로우면서도 포용적인 여성성을 해석했고, 후천적 황홀함을 선사하며 오색찬란한 정원 이미지 안에 있는 여성을 재현했다.
전원의 풍경을 묘사한 이 전시 공간에서는 자연의 존재감을 어디서든 느낄 수 있다. 5월 아침의 상쾌함과 흐드러진 꽃이 공간을 채운다.
Room 2-2
2017 가을-겨울 컬렉션 구찌 앤 비욘드
어딘지 모르게 스타워즈가 생각나는 작품이에요.
구찌의 2017 가을-겨울 캠페인은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시적 감성을 담은 광대함을 형상화했다. 이 캠페인은 다른 세계에서 온 것만 같은 기이함을 품고, 우리에게 우주 끝으로의 모험을 선사하는 불가사의한 매력을 담았다.
...
자세하게 보면 아이템들이 모두 구찌예요.
Room 3
2016 크루즈 컬렉션 디오니서스 댄스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공간으로 넘어갔어요.
사방이 거울과 춤추는 사람들이 나오는 영상 스크린으로 도배되어 있어요.
거울이 있어 사진 찍기 좋아요!
스크린과 거울이 교대로 등장하는 이 전시 공간은 그 자체로 하나의 파노라마가 된다.
...
이 안에서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보면, 다음 전시 공간으로 넘어가는 대신 한 번 더 춤을 추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Room 4
2018 프리폴 컬렉션 거리로 나온 구찌
프랑스어로 메시지들이 가득 적힌 공간이 나왔어요.
노제가 여기서 사진을 찍었었죠!?
여기서도 인증샷 남기기 좋은 것 같아요.
벽은 젊은 파리 시위대가 내세운 구호와 메시지로 뒤덮여 있다. 사랑, 아름다움, 밝은 미래를 예찬하는 격정적 애정이 느껴지는 이미지다.
LES JEUNES SONT L'AVENIR
청년이 곧 미래다.
Room 5
2020 크루즈 컬렉션 컴 애즈 유 아_RSVP
파티 컨셉이라는 이 방은 파티에 필요한 아이템들이 갖춰진 공간이었어요.
화려한 헤어 장식이 눈길을 사로잡네요.
구찌는 그 자체로 파티이고, 모두가 초대 받았다.
개인적으로 구찌 가든 전시에서 여기가 가장 그저 그렇더라고요.
다음 공간으로 빨리 넘어갔어요.
Room 6
2016 봄-여름 컬렉션 반항적 낭만주의
이곳은 베를린 클럽의 화장실을 모티브로 만든 공간이라고 해요.
마네킹? 들이 되게 생동감 있어서 진짜 모델과 함께 구찌 화보를 촬영하는 기분이었어요.
어딘가의 댄스 플로어, 확실하다! 베를린에 있는 클럽의 흥에겨운 화장실 벽을 통해 음악이 쿵쿵거리며 울려 퍼진다.
...
베를린의 건축물들 사이로 숨 막히는 경주를 벌이는 젊은이들을 순수한 눈으로 엿볼 수 있다.
참, 그리고 여기서 문 아래로 살짝 보이도록 이 컨셉도 참 재밌었어요.
Room 7
2019 크루즈 컬렉션 구찌 고딕
노아의 방주를 컨셉으로 표현한 공간입니다.
장소가 협소해서 사진을 한 장 밖에 못 찍었네요.
풀 사이로 나무 바닥이 있고 조명이 있어 마치 런웨이 같았어요.
구찌의 2019 크루즈 캠페인은 상경 창세기에서 하늘에 구멍이 뚫리고 지구가 물에 잠기기 직전부터 인류가 파도를 타고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Room 8
2018 가을-겨울 컬렉션 구찌 콜렉터스
사람들이 가장 놀라워하던 입이 떡 벌어지던 8번 방이에요.
수많은 벽시계, 인형, 가방, 나비가 벽면 가득 장식되어 있어요.
어디서 이런 걸 다 수집한 걸까요.
감탄이 절로 나오던 공간이에요.
나비 1,354마리, 구찌 마몽 핸드백 200개, 뻐꾸기시계 182개가 모여있는 이 전시 공간에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큐레이터 정신의 매력을 만날 수 있다. 풍요로움과 다채로움이 묻어나는 이 수집품들은 정교한 디테일을 통해 각기 다른 개성을 발산한다.
사진이 실물을 못 담네요.
이 공간은 실제로 보시면 더욱 대단할 거예요.
Room 9
2018 봄-여름 컬렉션 구찌 상상의 세계
미술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9번 방.
여긴 별로 인기가 없는 공간인지 텅 비었네요.
자세히 보면 재밌는 요소가 많은데 말이죠.
몬레알의 벽화 전시실은 착시가 아니라 관용과 풍부한 디테일을 선사하는 마음의 현실이다. 그 안에 들어온 우리는, 몬레알의 상상 속 세상을 찾아온 손님이다.
천사가 건네주는 와이파이 비밀번호.
Room 10-1
2020 봄-여름 컬렉션 오브 콜스 어 홀스
12개의 방 중 이제 10번 방이에요.
구찌 가든 전시가 끝을 향해 가고 있네요.
구찌가 홀스빗 장식을 다시 재해석해서 제품들을 선보였던 해가 2020년인가 봐요.
말 꼬리인 것 처럼 보이는 장식들 사이사이로 홀스빗 장식이 있는 구찌의 가방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혼합적인 매력을 소유한 반인반마 켄타우로스는 마법 같은 의식을 통해 선물을 건넨다. 캠페인 영상을 보여주고, 초현실적인 축제 안에서 '개인 스타일을 직접 결정함으로써 규칙을 부수는' 패션의 자유와 힘을 포용하는 이미지와 액세서리가 바로 그 선물이다.
Room 10-2
2017 프리폴 컬렉션 소울 씬
소울 씬이라는 룸 네임처럼 10-2번 방은 3번 방에서 처럼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가운데 역동적인 동작을 취하고 있는 두 사람이 있고 클럽에 입장해 춤을 추는 사람들이 나오는 영상이 사방으로 플레이되던 재밌는 공간이었어요.
이 무대는 여러분에게 몸으로 자신을 표현하라고 손짓한다. 즉흥적인 몸짓이든 치밀하게 계산된 춤사위든 언제나 창의력을 발휘해서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다.
Room 11
2019 가을-겨울 컬렉션 프레타포르테
화보 같은 GUCCI 사진들이 걸려 있는 게 끝이었어요.
다음 공간인 12번 공간과 어우러지게 전시되어 있어 한 공간인 줄 알았어요ㅎㅎ
거대한 흑백 사진과 푸른색 로고는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 사실적으로 보인다. 두꺼운 종이의 이음새와 접힌 부분, 인쇄 기법이 다시 한번 중요해진다. 이것은 추상적인 아이디어를 확고부동한 기정사실로 바꿔 가는 창작 과정에서 마주하는 물리적 현실이다.
Room 12
2015 가을-겨울 컬렉션 어반 로맨티시즘
이곳은 지하철 승강장처럼 꾸며 놓았어요.
양 옆으로 열리는 문이며, 의자, 머리 위에 있는 TV 화면, 그리고 소리도.
문 옆에 보이는 조그만 버튼을 누르면 다음 공간으로 가는 문이 열리게 되는데 문이 열리면 어디선가 바람도 불어와요.
진짜로 지하철 승강장에 있는 것 같더라고요.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구찌에서의 첫 컬렉션을 위한 2015 가을-겨울 캠페인의 배경으로 바로 지하철역을 선택한다. 이 지하철 안에서의 컬렉션은 언제나 '아직 아님(Not yet)' 그리고 '더 이상 아님(No Longer)' 사이를 오가며 최고조에 이른 여정을 이야기한다.
현대적인 도시의 열린 공간을 재현한 이 전시는 우리가 인식하는 존재와 환영의 가능성, 우리가 인식하는 무기적 삶의 형태에 대해 이야기한다. 실제 같은 마네킹은 2015 가을-겨울 구찌 캠페인의 시각적 여정에서 훔쳐온 순간들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
전시 기념품샵
12번 방까지 드디어 다 돌아보고 나니 스태프 분들께서 구찌 회원 가입하면 구찌 가든 기념 핑크색 엽서 5장을 선물로 준다고 하시더라고요.
예약하면서 안내되어 있던 소정의 기프느가 바로 핑크색 엽서인가봐요.
저는 관심 없어서 받진 않았지만 회원가입은 간단하니 하시고 엽서를 기념으로 가지면 좋을 듯해요!
엽서를 받는 공간을 지나면 이제 마지막으로 기념품 샵이 나옵니다.
여기서는 구찌 가든 전시회 노트와 에코백을 기념품으로 팔고 있었어요.
구찌 가든 노트 가격은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몇 만원 정도였어요.
핑크색의 GUCCI GARDEN 구찌 가든 에코백
고양이(?)가 프린트된 구찌 가든 에코백이 예쁘더라고요.
그리고 가격을 봤더니 42만 원.
구찌라 그런지 에코백도 가격이 사악하네요.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
전시 후기
구찌 가든 전시는 곳곳에 포토존도 많고 재밌는 포인트도 참 많았어요.
무료 전시임에도 상당히 알차게 꾸며 놓았는데 퀄리티가 정말 좋더라고요.
브랜드에서 하는 전시는 형식적인 전시도 많은데 구찌의 구찌 가든 서울 전시는 달랐어요.
오디오 가이드도 잘되어 있고, 스태프 분들도 모두 친절하시고 잘 가지 않는 DDP까지 간 게 후회되지 않는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 전시였습니다.
저도 정말 잘 봤고 다른 분들께도 추천드려요!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
- 전시 기간: 3/4~3/27
- 전시 예약: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639180
- 전시 안내: https://www.gucci.com/kr/ko/st/capsule/gucci-garden
네이버 예약 ::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
Gucci Garden Archetypes
booking.naver.com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 전시회 | 구찌® 코리아
창의적 비전을 기념하여 선보이는 멀티미디어 전시회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에 대해 알아보시고 네이버 예약 후 DDP에서 만나보세요.
www.gucc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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