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볼 만한 추천 전시:
국립 현대 미술관 서울관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 전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전시를 보고
이왕 간 김에 미술관 기획전도 보고 왔어요.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지난 해 12월부터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 전시회를 기획전으로 열고 있었고
예전 아이 웨이웨이 전시회를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라
반가운 마음에 기획전 티켓을 끊었어요.
전 아이 웨이웨이 전시 관람이 이번에 두 번째예요.
처음은 2013년
캐나다 토론토 AGO(Art Gallerfy of Ontario)에서
두 번째는 바로 이번 2022년
여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가 되겠네요.
위 사진들은
2013년에 캐나다 토론토에서 본
아이 웨이웨이 전시회
<Ai Weiwei: According to What?>
그에 대해 잘 모르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첫 번째 전시는 아이 웨이웨이를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방문했었지만
그의 작품들을 흥미롭게 봤던 기억이 나요.
제 추억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본
아이 웨이웨이의 첫 한국 전시인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 전시를 조금 소개해 볼게요.
먼저 작가인 아이 웨이웨이에 대해 살짝 알아보자면
아이 웨이웨이는 중국 출신의 예술가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주 경기장 설계에 참여했으며
2008년 중국을 떠나 2015년 독일로 망명했고
기사에 따르면, 2019년에 영국으로 이주했다고 합니다.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 전시에서는
베이징 시절의 사진 작품부터 2021년 제작한 영화까지
총 126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건희 컬렉션은 1층에서 진행되고
기획전시들은 B1 지하 1층에서 진행하고 있어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2~7 전시실이 있는데요.
2~4 전시실은 올해의 작가상 2021 전시가,
6~7 전시실에서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요.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
Ai Weiwei Defend the Future
2021.12.11. - 2022.4.17.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 Seoul
전시장에 들어가자마자
검은색 샹들리에가 눈에 들어와요.
유리 공예의 고장,
이탈리아 무라노에서 제작했다고 해요.
투명한 유리 샹들리에 대신
유리로 사람의 두개골, 뼈와, 장기를 표현한
<검은 샹들리에>를 제작함으로
기존 개념을 완전히 바꾼 작품입니다.
다음은 <원근법 연구, 1995-2011>
이 작품은 어딘가 익숙해서 보니
토론토에서도 본 작품이었어요.
토론토 AGO 미술관에서 본
<원근법 연구: Study of Pespective>는
1995-ongoing 작품으로 에펠탑, 백악관, 콜로세움 등
총 5개의 사진이 전부였는데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된 원근법 연구는
한 벽을 가득 채운 사진과 함께
1995-2011으로 완성이 된 모습이네요.
아이 웨이웨이를 대표하는 이 작품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그곳의 유명한 랜드마크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내미는 사진이에요.
관객들로 하여금 권위, 정부와 제도권을 향한
무조건적인 복종에 저항할 것을 요청하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저항심 가득한 사진과 달리
제목은 <원근법 연구>라 붙인 게 킬포!
한나라 시대의 도자기를 떨어뜨리는
퍼포먼스를 세 장의 사진 작품으로 제작한
<한대 도자기 떨어뜨리기>와
신석기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 토기들을
공업용 페인트에 담갔다 꺼낸 <색을 입힌 화병들>,
나중에 보여드릴 <코카콜라 로고가 있는 신석기 시대 화병>은
중국의 전통문화와 팝아트를 대립하는 형식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현대미술에 대한 풍자적 메시지를 담았다고 합니다.
경찰에 연행되는 아이 웨이웨이 자신의 모습을
셀카로 담은 이 작품 <조명>도 참 인상적이죠.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 전시는
아래층에서 계속 이어졌어요.
생각보다 많은 계단을 내려가면
새로운 공간이 펼쳐져요.
12 지신을 레고로 표현한
<12지신 두상>
위 층에서 본 <한대 도자기 떨어뜨리기>처럼
이 작품도 레고로 만들어졌어요.
레고라는 서양의 재료가
아이 웨이웨이의 손을 거치니
동양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작품으로 탄생했네요.
검색하게 알게 된
이 작품의 탄생 비화도 참 흥미로운 것 같아요.
탄생 비화는 아래 기사를 참조해 주세요.
현재보다 나은 미래는 어떻게 가능한가? :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4월 17일까지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표현의 자유와 인권 존중, 디지털 ...
vmspace.com
옥으로 된 옷이라는 뜻의 <옥의>
작품 이름이 옥의인 이유는
한나라 황제의 무덤에 사용되었던
옥으로 된 갑옷을 닮았기 때문이래요.
크기가 12m에 달하는 작품으로
실제로 보면 압도당하는 느낌이에요.
앞서 잠깐 언급하기도 한 이 작품은
중국의 전통과 현대 미술을 대립하는 형식으로 표현한
<코카콜라 로고가 있는 신석기 시대 화병>입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고려청자나 조선 백자에
코카콜라 로고를 그려 넣은 것인데 말이죠.
발상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숨겨진 이 전시관의 마지막 공간에는
11편의 아이 웨이웨이의 영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전시관 한쪽에 마련된 의자를 가져가
영상 작품 앞에 두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있네요.
<부유>, <칼레>,
<2003년의 베이징>, <살아 있는 자>...
영상마다 분위기도 주제도 참 다양했어요.
그렇지만 가볍게 표현하는 듯한 영상도
깊은 뜻이 담겨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 외 아이 웨이웨이 전시는 다른 전시실과
미술관 마당에서도 계속 이어져요.
아이 웨이웨이만의 다양하고 독특한 작품 세계는
사진이나 글로 보기보다는
직접 가셔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기에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 전시 소개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 웨이웨이의 첫 내한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22년 4월까지예요.
기간은 약 한 달 정도 남았는데요
결코 넉넉하진 않은 기간이니
서둘러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
전시 기간
2021-12-11 ~ 2022-04-17
전시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6, 7 전시실, 미술관 마당
관람료
서울관 통합권 4,000원
CJ ONE 앱에서 쿠폰 발행 시 50% 할인
만 24세 이하, 65세 이상 무료/
수요일, 토요일 야간 개장 시 오후 6시 이후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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