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가볼 만한 추천 전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 - 불완전한 세계'
국립현대미술관에 이어
이번엔 어윈 올라프 전시가 막바지 진행 중인
수원시립미술관에 다녀왔어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비교적 최근인 2015년에 개관한 미술관이에요.
이전까지 수원에 이렇다 할 미술관이 없었는데
권선구 대규모 아이파크 단지를 통해 얻은 이익을 환원하고자
현대산업개발이 이 미술관을 지어 시에 기증했다고 해요.
그래서 미술관 이름에도 '아이파크'가 들어가게 되었죠.
제가 최근 미술관에 방문했을 때
티켓 부스에서 미술관 명칭 변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받고 있었어요.
미술관 이름에 들어간 아이파크를 유지하느냐,
아이파크를 빼고 수원시립미술관을 변경하느냐.
최근 잇달아 일어난 현대산업개발 공사 현장에서의
있어서도 안되고, 앞으로 일어나서도 안될 참혹한 사고가
이번 미술관 명칭 변경 건에도 큰 영향이 있는 것이지 않을까 싶어요.
관련 기사 참고
수원시립 아이파크미술관서 '아이파크' 빼는 조례안 의결
경기 수원시의회는 14일 문화체육교육위원회를 열어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의 명칭에서 `아이파크`를 빼는 내용의 관련 조례안을 의결했다. 김정렬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수
www.mk.co.kr
어쨌든 다시 어윈 올라프 전시 얘기로 돌아가 볼게요.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 - 불완전한 세계' 전시가 진행 중인
수원시립미술관 위치는 화성행궁 앞 광장에 있어요.
수원 행궁동, 행리단길과 함께 둘러보기 좋죠.
운영시간
하절기(3월~10월) 10:00 am ~ 7:00 pm
동절기(11월~2월) 10:00 am ~ 6:00 pm
매주 월요일 휴무
관람료 일반 4,000원(수원시민 25% 할인 3,000원)
관람권 소지 시 주차 2시간 무료
예약 없이 현장 티켓 구매 가능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 - 불완전한 세계'
어윈 올라프 전시를 본격 소개하기 전
어윈 올라프(Erwin Olaf)에 대해
잠시 소개해 보겠습니다.
(오) 어윈 올라프가 직접 사진의 모델이 된
<I Wish, I Am, I Will Be>
어윈 올라프는 네덜란드 사진작가로
활동 초기 상업 사진작가로 활동했으며
주로 스튜디오 연출과 포토샵을 사용하는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포토그래퍼입니다.
2017년 <보그 코리아> 창간 21주년 프로젝트를 위해
내한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모델 장윤주와 함께한 작업이 바로 그것.
보그 코리아, 모델 장윤주와 함께한 작업은
어윈 올라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erwinolaf.com/commissioned/editorial/Vogue_Korea_2017
Selected commissioned projects Erwin Olaf
Selected commissioned projects of Erwin Olaf. In this section of the website you can find the advertising, editorial, project and cultural works of Erwin Olaf. There is also a selection of Portraits.
www.erwinolaf.com
<희망> 연작 중 일부
모델의 헤어와 의상, 메이크업
표정부터 포즈, 장소 배경까지
앞서 소개해 드린 듯
어윈 올라프는 대부분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모든 게 연출된 것이라
사진에서도 고스란히 그 느낌이 전해 지네요.
<비탄> 연작 중 일부
제목은 비탄이지만
이 모든 것 역시 연출된 감정이죠.
<만우절> 연작 중 일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작가가 느낀 감정을 표현한 작품.
만우절입니다.
작품 속의 모든 곳이 텅 비어 있습니다.
이 모든 것, 팬데믹이라는 상황이
만우절이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일까요.
<짜증나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로 인해
잔뜩 짜증이 난 세 사람을
각각의 화면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키 홀>
설치 작품인 키 홀은
전시 속 전시인 것처럼
또 다른 공간을 만들어 주었어요.
오른쪽 사진처럼
작품에 설치된 키 홀,
즉 열쇠 구멍을 통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바라보는 작품입니다.
키 홀을 통해 보이는 영상에서는
사실 별 일 일어나지 않지만
보기 전까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냈어요.
어윈 올라프 전시는
미술관 2층에서 계속 이어졌어요.
I like to seduce the viewer with the beauty/esthetic of a work,
and once they are roped in,
once they are hooked,
I like to knock them with the actual messge of a work.
- Erwin Olaf
<베를린> 연작
어윈 올라프의 베를린 연작은
주로 아이가 주인공인 사진 작품입니다.
작품 속에서 어른들, 노인들은
그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소외되어 보여
쓸쓸하고 씁쓸한 감정이 동시에 느껴지네요.
(위) <상하이> 연작 중 일부
(아래) <팜 스프링스> 연작 중 일부
중국 상하이와 미국 팜 스프링스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
상하이는 너무나도 발전한 도시이지만
어윈 올라프의 사진 속 상하이에서는
완전히 다른 도시인 듯 공허해 보입니다.
누구에게는 더없이 좋은 곳인 팜 스프링스 역시
그의 사진 속에서는 파라다이스처럼 보이지 않죠.
<숲 속에서> 연작 중 일부
거대한 자연 배경과 달리
사람들은 사진 속 작은 일부만 차지했어요.
작가는 자연이란,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무한한 대상임을
나타냈다고 하네요.
연작 작업 현장 비디오들
저는 베를린 연작 비하인드를 담은
영상 앞에 앉아서 잠시 감상해 보았어요.
어윈 올라프는 모델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을,
표정을 짓지 않길 요청하네요.
어윈 올라프의 거의 모든 작품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표정이 없었어요.
<비탄>이나 <희망>처럼
감정이 드러날 법한 작품의 제목과 달리 말이죠.
사진 속에 감정이 드러나지 않아
오히려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되는 전시였습니다.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 - 불완전한 세계' 전시는
3월 20일, 이번 주 주말까지입니다.
단, 이틀 남았네요!
이번 주말 계획을 세우고 계신다면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네덜란드 사진작가, 어윈 올라프의
완전한 순간과 불완전한 세계 탐방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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