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기름 막국수의 원조! 용인 '고기리 막국수'
몇 년 전부터 너무 가고 싶었던 '고기리 막국수'에 가기 위해 오랜만에 용인, 고기리로 향했다.
고기리 막국수 위치
서분당 IC, 그리고 요즘 핫한 대장동과 가까운 고기리 막국수 위치.
고기리 막국수 정확한 위치는 지도에서 확인하세요.
고기리 막국수 주차 팁 TIP!
고기리 막국수 주차장은 1, 2, 3 주자창으로 3개가 있는 듯하고, 1 주차장은 식당 옆이에요. 근데 여긴 만차일 가능성이 매우 매우 높아서 고기 2리 복지회관 근처의 고기리 막국수 2, 3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식당으로 가는 편이 좋아요.
고기리 막국수 오픈 시간은 오전 11시. 저는 점심을 먹기 위해 12시를 약간 넘긴 시간에 도착했어요. 그리고 입구 옆에 있는 대기 시스템에 핸드폰 번호를 등록해서 89번인가 받았었는데 입장은 69번쯤 하고 있었어요. 앞에 약 30팀쯤 있으니 입구 앞 대기 공간에서 무한 대기 돌입. 대기 공간은 비닐하우스처럼 임시 바람막이를 만들어놨는데 무척 추웠어요. 여름은 모르겠지만 춥디 추운 겨울에는 따뜻하게 입고 가는 걸 추천합니다!
식당 안은 사람이 많아서 내부 사진을 찍지 않았어요. 그나마 찍을 수 있었던 건 생화 장식이 있는 앉았던 테이블 옆 창가 풍경.
사진은 없지만 고기리 막국수 내부는 전체적으로 화이트/우드톤의 인테리어로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기리 막국수 메뉴
고기리 막국수 메뉴 (2022년 1월 기준)
원조 들기름 막국수 9,000원
막국수(물, 비빔) 9,000원
추가 막국수(물, 비빔) 4,500원
어린이 막국수 3,000원
아기 막국수 무료
수육 소 14,000원 / 중 21,000원
+ 고기리 동치미 막국수 10,000원
크게보면 막국수와 수육이 전부인 고기리 막국수의 메뉴.
저는 원조 <들기름 막국수>와 <비빔 막국수>를 주문했어요.
계산서에는 36개월 미만 아기는 아기 막국수를 무료로 준다고 적혀있어요.
또 벽에 걸려있던 메뉴판에는 없지만 막걸리 메뉴/가격이 나와있고요.
고기리 막국수 막걸리 메뉴
동동주 1잔 1,000원
막걸리 1병 4,000원
단, 1인당 1잔, 2인당 1병만 판다고 합니다.
주문한 막국수는 금방 준비되었어요. 김치와 함께.
둘 중에는 <비빔 막국수>가 먼저 나왔고, 서빙하시는 분이 그릇을 놔주면서 먹는 방법을 설명해 주었어요.
제가 먹을 메뉴가 아니라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대략 비빔장을 면 위에서 내려놓고 따로 푼 다음, 섞어주라고 했던 듯해요.
이제 테이블에 준비된 젓가락을 꺼내서
설명해 준 대로 비벼서 먹었어요.
면이 엄청 쫄깃하고 양념은 적당히 매콤해서 은근 자극적이고 중독되는 맛!
곧이어 나온 고기리 막국수의 시그니처인 원조 <들기름 막국수>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비주얼인 이 들기름 막국수를 먹는 방법은 양념을 따로 비비지 말고 서빙 나온 그대로 먹다가 면이 1/3 쯤 남으면 같이 준비된 차가운 육수를 부어서 먹는 것.
들기름이 가득 들어갔는지 냄새가 엄청 고소했어요.
그리고 위에 뿌려진 까만 가루가 들깨 가루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김가루더군요. 머쓱.
들어간 재료는 단순한 것 같은데 집에서 만들면 이런 맛 안 나올 게 분명해요.
일단 쫄깃한 면발부터 역시 원조는 다르네요.
비빔 막국수와 달리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지만, 이 고소함 가득한 들기름 막국수의 맛은 나중에 또 생각날 것 같아요.
하나 더 먹고 싶어서 주문한 <동치미 막국수>
추가 막국수가 아닌, 새로운 메뉴 동치미 막국수를 하나 더 시켰어요.
동치미 막국수는 앞의 두 메뉴보다 더 빨리 나왔네요.
슴슴한 맛이 나는 게 어딘가 평양냉면과 비슷한 맛이랄까.
면도 동치미 육수도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어떻게 보면 없을 무 맛.
저는 아직 평양냉면의 매력도 잘 모르기 때문에, 고기리 막국수집의 동치미 막국수의 진정한 맛을 즐기지 못했던 듯해요.
평양냉면을 좋아한다면 이 동치미 육수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물 막국수 빼고는 고기리 막국수 종류별로 다 먹어 보고 나왔어요.
다른 건 몰라도 들기름 막국수는 진짜 또 생각날 것 같아요.
고기리까지는 생각보다 멀기도 하고, 항상 있다는 대기도 기다릴 자신이 없으니 저도 대기업 걸로 대신해야겠어요.
출입구에는 옛날 과자들, 고기리 김치(1kg 10,000원) 그리고 오뚜기 고기리 들기름 막국수 1인분 4개입 13,200원에 판매하고 있었어요.
육수 출시 이벤트로 <오뚜기 들기름 막국수>를 구매하면 육수 1팩을 선물로 주고, 김치는 할인가 8,000원에 살 수 있어요.
대기하면서 보니 먹고 나오는 사람들마다 팔에 뭘 한가득 안고 가나 싶었더니 여기서 파는 것들인가 보네요.
저도 고기리 막국수의 <들기름 막국수> 맛을 집에서도 맛보기 위해 1 봉지를 사 왔어요.
언젠가 들기름 막국수가 그리워질 때 뜯어보고 맛있으면 재구매하던가 살짝 멀지만 또 와야겠네요. 용인 고기리 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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